이곳은 공항이 자리한 지역이라, 대부분의 여행자가 비행기 창밖으로만 보고 지나치는 사이판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렌터카로 하루나 이틀을 들이면 충분히 보답을 받습니다. 섬 한가운데에는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해발 474미터의 타포차우 산이 솟아 있고, 정상에서는 양쪽 해안과 라군, 마나가하 섬, 티니안까지 사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초가 없는 동쪽에서는 태평양의 파도가 절벽과 작은 해변에 그대로 부서집니다. 금단의 섬(Forbidden Island), 넓은 다이빙 만인 라우라우 베이, 그리고 카그만 반도가 이쪽에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활주로 너머로 난 비포장길이 오비얀 비치와 래더 비치로 내려가며, 해협 건너 5킬로미터 거리에 티니안이 보입니다.
접근성은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가운데 여러 곳은 거친 흙길이나 산호 자갈길 끝에 있고, 몇 곳은 가파른 길을 걸어야 하며, 동해안 바다는 대부분의 날에 수영하기 위험합니다. 안전요원은 없고 편의시설도 거의 없습니다. 준비를 갖추고 가면 섬에서 가장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들을 만나게 됩니다. 역사도 이곳에 있습니다. 지금의 공항 아래에는 B-29가 출격하던 전시 비행장이 묻혀 있고, 남쪽 해변 뒤에는 일본군 벙커와 고대 차모로의 라테 스톤이 서 있습니다. 대부분은 가라판·사이판 서부에서 당일로 다녀옵니다.
하이라이트
- 타포차우 산 정상에서 보는 360도 전망
-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금단의 섬
- 라우라우 베이에서 거북과 함께하는 비치 다이빙
- 수평선에 티니안이 걸린 오비얀 비치에서의 한적한 수영
- 계단을 내려가 만나는 래더 비치의 동굴
- 공항 옆 옛 아이슬리 비행장의 전시 벙커
사진으로 보는 사이판 남부·동부


얼마나 머물고 어디에 묵을까
일정: 렌터카로 하루를 길게 쓰면 타포차우 산, 금단의 섬 전망대, 라우라우 베이, 남쪽 해변 한 곳을 돌 수 있습니다. 금단의 섬이나 올드 맨 바이 더 시까지 걸어 내려가거나 라우라우나 오비얀에서 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하루를 더 잡으세요.
숙소 위치: 동해안에는 라우라우 베이 위쪽의 골프 리조트 한 곳 말고는 여행자용 숙소가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리조트 두 곳은 남서쪽 끝, 산 안토니오와 아긴간 일대에 있습니다. 라군 쪽에 자리해 공항에서 10분 거리이고 남쪽 해변으로 가기에 좋지만, 가라판의 식당가까지는 20분쯤 걸립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해안에 묵으면서 차로 넘어오세요. 숙소 안내 페이지에서 지역별로 비교해 두었습니다.
